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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북한, 윤석열 당선 반응 언제?…과거엔 빠르면 다음날 공식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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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통일부 관계자 “북 반응 아직 확인 안 돼”
보수당 후보 당선 땐 늦게 입장 밝히기도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새벽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찾아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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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공식 반응을 언제 내놓을지 주목된다. 과거 대선 사례를 보면 북한은 이르면 선거 결과가 나온 다음 날, 길게는 1주일 후에 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

선거 다음 날인 10일 오전 3시 현재까지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은 남측의 대선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북한의 언급이나 반응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년 조금씩 사례는 다르지만 빠르면 바로 다음 날, 길게는 일주일 정도 경과된 후에 북한 매체를 통해 우리 대통령 선거 결과를 소개하고 간단한 논평을 해왔다”면서 “평균적으로 대선 결과가 나온 후 2~3일 안에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2017년 5월9일) 때는 다음날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민중의 힘”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5월11일 ‘남조선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진행’이라는 제목으로 4문장짜리 기사를 보도했다.

2002년 12월 19일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때도 북한 매체들은 대선 이틀 뒤인 12월21일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전례로 볼 때 북한이 껄끄러워 하는 보수정당의 후보가 당선됐을 때는 상대적으로 늦게 입장을 밝혔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당선됐던 2012년 제18대 대선 때는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선거 이튿날인 12월20일 밤 대선 결과를 처음 보도하면서 당선자 이름과 득표율 등을 알리지 않고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였다고 한다”고 짧게 전했다.

2007년 12월19일 제17대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의 당선 당시에는 일주일 후에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해 12월26일 조선신보가 이씨 당선에 대해 “‘보수의 승리, 진보의 패배’란 구도가 아니라 경제문제 때문이었다”면서 “남북협력 관계와 북·미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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