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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2월 은행 가계대출 또 감소…한은 "대출규제 강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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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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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기조, 대출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출 수요가 억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런 현상은 한은이 관련 속보치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4년 이래 처음이다.

앞서 최근 8년 이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사례를 보면 2014년 1월(-2조2000억원), 2021년 5월(-1조6000억원), 지난해 12월(-2000억원), 올해 1~2월까지 다섯 차례가 전부일 만큼 가계대출 잔액 감소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통상 가계의 자금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정책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지난달 말 기준 782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의 2조2000억원보다 둔화된 모습이다.

이와 관련,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 및 집단대출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됐으나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276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해 역시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황 차장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대출금리 상승,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주식 등 투자자금 수요 둔화 등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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