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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러시아, 터키에서 침공 이후 첫 장관급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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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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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 코르초바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오른쪽)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외교 수장들이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동에 나섰다. 앞서 3차례 휴전 협상과 별개로 열리는 이번 회동은 침공 이후 최고위급 회동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날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터키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양국 대표들은 10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함께 3자 회동 형식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동시에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침공 이후 줄곧 자신이 사태를 중재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초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알렸지만 진전이 없었다. 이에 에르도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우선 3국 외무장관 회동을 열기로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벨라루스에서 3차례에 걸쳐 휴전 협상을 벌였으나 인도주의적 피난 통로 개설 외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쿨레바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라브로프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브로프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어떤 지시와 받았느냐에 따라 회담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호르 조프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9일 외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외교적 해결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위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라고 강조했다.

조브크바는 이를 위한 조건으로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변국과 동맹국들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아야 한다며 “러시아의 안전 보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를 비롯해 어떠한 국제적인 동맹 체제에 가입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역을 인정하면 병력을 물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중립화 논의는 검토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영토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브크바는 “우리의 영토를 놓고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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