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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통합의 정치 하라는 국민의 뜻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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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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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당선인사에서 “앞으로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 뜻에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서는 (검사 재직)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면서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말했다. 자신의 당선을 ‘개혁’과 ‘통합’에 대한 국민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오전 4시반경 당선이 확정된 직후엔 “지역, 진영, 계층 이런 것을 따질 것 없이 대한민국 국민은 어디에 계시든지 똑같은 이 나라 국민이고 모두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20대 대선은 진영, 지역, 세대, 성별 등 극단의 대립 속에 치러졌다. 표심은 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오전 6시 14분 마무리된 개표 결과 윤 당선인은 1639만4815표(48.56%)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1614만7738표·47.83%)와의 표차는 24만7077표(0.73%포인트)에 불과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최소 표차로 당선된 것이다.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한 윤 당선인으로선 두 쪽 난 국민을 통합하지 않으면 집권 후 분열과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번 대선 결과는 윤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나머지 절반의 국민들의 마음도 얻기 위해 노력하라는 민심이 담긴 ‘조건부 지지’와도 같다”는 말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이러한(개혁과 통합에 대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하게 고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 했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을 향해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윤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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