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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윤석열 당선되면 각오해"…오스템임플란트 간부 '선거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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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측 "해당 간부 대기발령"

아시아경제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의료기기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간부가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면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는 폭로글이 게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220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파문에 휩싸였던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간부가 대선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면 보복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지역 영업 본부장 A씨가 전날 새벽 부하 직원 B씨에게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A씨는 B씨에게 "보여주마 회사 잘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게.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위협했다. A씨는 또 "직퇴(현장에서 퇴근) 금지 6시30분 귀소 그전까지 귀소금지", "영업활동일지 매일 작성", "1분기 하위 2지점 내일부터 내가 오늘 윤석열이 되면 시행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스템임플란트는 해당 간부를 대기발령 하는 등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해당 직원은 현재 대기 발령된 상태"라며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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