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유엔 "민간인 564명 사망, 982명 부상…어린이 사망자 41명"
"러 항공기 벨라루스 공격" 가짜 깃발 작전 주장도
"러 항공기 벨라루스 공격" 가짜 깃발 작전 주장도
[팔랑카=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몰도바 국경 도시 팔랑카에서 담요를 둘러쓴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이 담요를 두른 채 빵을 먹고 있다. 2022.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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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 16일째인 1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서부 지역으로도 공격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로의 진전은 여전히 더디다고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키이우 북쪽에서 그들(러시아)은 어제보다 더 가까이 이동하지 않았다"라며 "(러시아 병력은) 도심으로부터 15㎞가량 떨어져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키이우를 중심으로 1시 방향에서는 체르니히우가 현재 러시아 병력에 고립돼 있으며,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병력은 외곽에 머물고 있지만 인터넷이 끊긴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상대로는 압박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마리우폴이 여전히 고립돼 있으며, 러시아군이 공격 강도를 높이며 포격량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키이우 기준 남쪽 미콜라이우는 아직 함락되지 않은 가운데 역시 러시아군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도시를 방어 중이며, 러시아군은 도시 밖에 있다.
이날 러시아는 공세를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으로도 늘렸다. 우크라이나 서부 루츠크와 이바노-프란코우스크 지역에서 비행장 몇 곳을 상대로 공습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그들(러시아)은 우크라이나가 비행장을 사용하지 못하기를 원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침공 개시 이후 현재까지 거의 810기에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564명이 숨지고 98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41명은 어린이였고, 부상자 중에도 어린이 52명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날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특별통신정보보호국(SSSCIP)이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항공기가 벨라루스 영토를 공격한 뒤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선회했다고 밝힌 것이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SSSCIP을 통해 "이 도발의 의도는 현재 벨라루스 지도부를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것"이라며 "모스크바는 피로 당신들을 구속하려 한다"라고 벨라루스 국민에게 경고했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미국과 서방의 제재가 오히려 기술·경제 주권 강화 기회라며 우호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교역 최혜국 지위에서 박탈하고 해산물과 보드카,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하는 등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할 경우 "가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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