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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임신부 폭격한 러시아, 이번엔 "배우다" 또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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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피범벅 여성 사진엔 "피가 아니라 포도 주스 같다" 주장

산부인과 폭격엔 "거짓···임신한 여성의 역할 연기한 것"

외신 입모아 "가짜뉴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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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피범벅이 된 여성의 사진을 두고 러시아 측은 “피도 포도 주스처럼 보인다”는 황당한 주장을 제기한 가운데, 이번엔 우크라이나 어린이·산모병원에 대한 폭격에 대해 “폭격에 희생된 임신부가 연기자”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당국은 산부인과 병원에 가해진 러시아군 폭격으로 17명이 다쳤으며, 6살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만삭의 임신부가 초점 없는 눈으로 들것에 실려가는 모습, 건물을 빠져나오는 피해자들 등이 외신을 통해 보도돼 충격을 안겼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위치한 어린이·산모병원에 대한 러시아군의 폭격에 대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가짜'라는 빨간 라벨과 함께 한 여성의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에서 임신한 여성의 역할을 연기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사관 측은 “폭격당한 산부인과 병원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고, 우크라이나군과 급진 세력이 건물을 사용하던 중이었다”며 “들것에 실려 이송되거나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 속 부상당한 임신부가 배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의 가짜뉴스에 악용된 사진의 주인공은 우크라이나의 뷰티 블로거인 임신부 마리아나 포드구르스카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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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러시아 측의 지속적인 황당 해명에 세계 언론과 누리꾼들도 러시아의 반인륜적인 선동을 규탄하고 나섰다. 네이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은 러시아 대사관의 게시물이 "가짜뉴스"라고 밝혔고 보리스 존슨 총리 대변인은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허위 정보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10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관영 언론과 텔레그램 등이 이를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kjisun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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