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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與 26살 비대위원장에… 野청년정치인 “이력 없다, 공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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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지현 전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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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3일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26)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내용의 비대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본 청년보좌역을 맡았던 박민영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현 위원장에게) 대단한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공동위원장은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 이번에 다시 가면과 ID를 내려놓고 맨 얼굴과 실명으로 용기를 보여줬다”면서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정신이자 가치”라고 했다.

비대위에는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지낸 청년창업가 김태진(38) 동네주민대표와 민달팽이협동조합의 권지웅(34) 이사도 포함됐다.

윤 위원장은 박 공동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매우 따가운 질책을 해주던 2030 청년들이 마지막에 과감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이 후보를 지지해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앞으로 2030 세대가 보다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정당으로 쇄신할 것이란 방향성을 예고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민영씨는 “철저히 능력과 실력으로 인수위를 꾸리는 국민의힘 vs 성별과 나이로 할당하는 비대위를 꾸리는 더민주당”이라며 “어째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이 더 퇴보해버리는 생소한 모습이다. 아직은 등 따시고 배부르니 가능한 행보다. 아무쪼록 응원하겠다”라고 했다.

박씨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공정과 상식의 문제”라며 “(지난해) 25살 1급 (청와대) 비서관에 이어 26살 공동비대위원장이라니. 뭐 대단한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저런 자리 줘도 안 받는다. 지금 제 역량에 과분하다는 걸 잘 아니까. 그런데 저분들은...”이라고 했다.

한편 박 공동위원장은 지난 2019년 대학생 시절 사이버 성 착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인물이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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