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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진중권 “얼빠진 몇 정리해야”…유시민 “개가 공자보고 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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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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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퇴출을 요구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 대변인을 맡았던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친윤석열) 스피커’ 진중권 씨가 선거 끝나자마자 또 훈수를 두고 있다”며 진 전 교수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했다.

앞서 진 전 교수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 그러려면 김어준, 유시민,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다.

황 이사는 이와 관련해 “이후 유시민 작가님께 감사 인사 겸 연락을 드리며 여쭤봤더니 짧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며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공개했다.

해당 발언은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서 유래된 ‘도척지견(盜跖之犬)’이라는 사자성어와 관련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악명 높은 악당이었던 ‘도척’의 개가 주인을 보고 꼬리를 흔드는 것은 주인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먹이를 주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라며, 개는 먹이 주는 이를 위해서라면 상대가 공자이든, 선량한 사람이든, 도둑이든 가리지 않고 짖는다는 뜻이다.

진 전 교수는 대선 이후 유 전 이사장을 포함한 진보 성향 유명인들을 거듭 비판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에도 “김어준, 유시민, 그밖에 유튜브로 밥벌이하는 정치 낭인들이 대중을 세뇌시켜 아예 이성적, 반성적 사유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며 “이들이 권리당원 혹은 지역구의 조직된 표 부대가 되어 공천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니, 이들 눈치 보느라 의원들이 소신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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