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건설적 대화 시작"…"상당한 진전"
미 국무 부장관 "푸틴 여전히 전쟁 생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옛 시가지의 성벽에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기 이미지가 투영되고 있다. 예루살렘시 대변인은 양국의 외교적 대화를 지지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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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다음 협상이 1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 협상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협상은 내일(14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타스 통신은 또 페스코프 대변인이 “협상은 화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3차 회담 후 상황과 관련해 “후속 협상이 화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우크라이나 측도 이를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트위터에서 14일 러시아와의 화상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돌랴크 고문은 “러시아가 건설적으로 대화하기 시작했다”며 “말 그대로 며칠 안에 다소 구체적인 결과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의 입장에 변화가 있었다고 언급해 조심스럽지만 일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대표단 소속인 레오니드 슬러츠키 하원 외교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협상 초기와 오늘날을 놓고 양측 대표단의 입장을 비교해보면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개인적인 기대로는 이 진전이 며칠 안으로 양측의 통합된 입장과 서명된 문서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전히 전쟁을 계속하려는 생각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남부 고멜주에서 1차 협상을 했고, 이번달 3일과 7일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에서 2·3차 협상을 열었다. 양측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는 합의했지만 휴전과 정치·외교적 해결 방안에서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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