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5세부터 11세까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된다. 주요 대상은 기저질환으로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이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5~11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기초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접종 백신은 소아용으로 별도 제조된 화이자 백신이다. 소아용 백신은 안전성을 고려해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백신에 비해 3분의 1 수준(30㎍→10㎍)으로 제조됐다.
5~11세 백신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24일부터 가능하며, 접종은 31일부터 시행된다. 해당 연령대의 접종은 권고사항이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중증화 위험이 높은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5~11세 소아에게 접종을 권고한다"면서 "고위험군인 만성 폐·심장·간·신장질환, 신경근육질환, 당뇨, 비만, 면역억제제 복용 등의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을 치료 중인 소아, 의사의 접종 소견이 있는 경우 접종이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고위험군이 아닌 소아의 경우에도 백신의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검토 후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일반군 해당 연령대에서 감염력이 있으면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5~11세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에 확진 후 치료된 경우 고위험군은 기초접종 완료가 권고된다. 하지만 고위험군이 아니면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가 됐을 경우 별도로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접종계획 시행 배경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접종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5~11세의 발생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실제 5~11세 인구 10만명당 누적 발생률은 2만2162명으로, 청장년층(18~59세)에 비해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에서 중대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접종도 시행된다. 청소년에서의 중증·사망 예방을 주된 목표로 시행한다. 대상은 만 12~17세 연령층 중 기초접종 완료 이후 3개월이 경과한 청소년이 대상이며,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2005년생부터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난 경우에 해당된다.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며, 예약접종은 21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30만9728명, 해외유입 62명 등 총 30만9790명이다. 주말효과로 전날 대비 4만400명 감소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84명 증가한 1158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사망자는 200명 증가해 누적 1만59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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