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

與서도 "MB 사면, 안할수 없는 단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대통령직 인수위 가동 ◆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16일 성사될 것으로 보이자 이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 캠프에 '친이명박계' 인물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권 교체를 이룩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문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과 가석방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해 사면·복권해줄 것을 공개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선택한 국민의 표심은 진영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 통합을 통해 화합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과 복권 문제를 이젠 매듭지어야 할 때"라며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결정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도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이미 사면했다.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되실 분이 같이 뜻을 맞춰 하면 좋은 모습이 될 것"이라며"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나 여권 안팎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은 윤 당선인이 취임 후에 해결할 일'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그런 이유로 윤 당선인이 건의하더라도 실제 결론을 내리기까지 문 대통령의 고민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보담 기자 /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