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파괴된 슈퍼마켓의 모습이 보인다. (C)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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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입은 피해 규모가 5000억달러(약 606조원)에 달한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했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10곳은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한다. 전쟁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GDP에 크게 기여하는 지역인 히르카우(하리코프), 키이우(키예프), 마리우폴 등에서 교전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상당수가 완전히 무너졌고 많은 기업들이 물리적으로 파괴됐다"며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피해가 GDP의 3분의 1부터 절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마르첸코 장관은 또 "피해 전망치로는 5000억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는 정쟁이 끝난 뒤에야 계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도 같은 날 폴란드, 슬로베니아, 체코 정상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슈미갈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입은 피해에 대한 복구 비용을 러시아가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의 해외 재산에 대한 압류를 언급했다.
동맹국들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는 배상금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폴란드와 체코, 슬로베니아 총리는 유럽연합(EU) 대표 자격으로 키이우에 도착했다. 이들은 폴란드 국경에서 함께 기차로 7시간 이상 여행해 키이우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번 방문 목적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독립에 대한 EU의 분명한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 총리는 "우리들은 결코 우크라이나 혼자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럽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우크라이나가 어려운 시기에 키이우를 방문하는 것은 강력한 지지의 표시다. 정말 감사하다"며 "이런 친구, 나라, 이웃, 파트너와 함께라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올렉시 유스텐코는 지난 10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1000억달러(약 125조원) 상당의 자산이 파괴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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