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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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오미크론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미국 내 확산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전역의 698개 폐수 처리장에서 폐수 샘플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월26일부터 3월12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수치가 약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배설물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고 얼마나 유행할 것인지, 그리고 새로운 변이가 돌고 있는지 예측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와파 엘-사드르 콜롬비아대 교수는 "미국의 폐수 데이터는 이미 새로운 확산 징후를 보이고 있고, 사람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종은 이달 들어 유럽을 휩쓸기 시작했다. 많은 나라들이 최근 최악의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판단, 지난달부터 각종 규제를 풀기 시작했지만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종 BA.2 (스텔스 오미크론)이 나타나면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스트리아, 영국, 네덜란드를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입원 환자수가 크게 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 변이보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며, 기존 백신은 이에 효과적"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계를 풀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팬데믹 상황은 유럽과 몇 주 정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코로나가 재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아 반 케르호브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BA. 2 변이는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며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고 팬데믹이 다 끝났으며, 이것이 우리가 대처해야 할 마지막 변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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