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폭스뉴스·독 빌트 보도…회항 배경·사실 여부 확인 안 돼
러시아 외무 "우크라와 합의 희망 있어…중립국화 논의" |
이에 앞서 독일 일간 빌트(Bild)는 라브로프 장관이 탄 항공기가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상공에서 회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빌트는 이 항공기의 회항 이유가 중국이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을 거부했기 때문인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항을 지시했기 때문인지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이 사안과 관련해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의 회항 여부는 아직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올린 트윗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오후 1시쯤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회항 시간과 기자회견 시간이 겹쳐 둘 중 하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 탐사 전문기자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트위터에서 비행기록 추적 결과 러시아 정부 항공기 한 대가 이날 오후 6시쯤 모스크바에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회항이 사실일 경우 18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통화는 양국 간 소통 라인을 유지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지 않고 있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달 초 러시아와 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모스크바는 베이징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하지만 판셴룽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는 이번 주 초 "우리는 항상 우크라이나를 존중하고 평등과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우호적 신호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선택한 길을 존중할 것이다. 그것은 모든 국가의 주권적 권리이기 때문이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처한 현 상황에서 우리는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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