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무실 좋은 명칭 알려주시라…공모할 것”
현재는 ‘대통령실’로 지칭…이명박 정부 명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서울 용산구 새 대통령 집무실에 관해 “지금 청와대 비서동이 3개동인데, 그걸 합친 것보다는 작을 것”이라고 대통령비서실 규모 축소 기조를 재차 확인하며 “청와대 직원 수는 좀 줄이고 민관합동위원회 사무국, 회의실을 좀 많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을 발표한 뒤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다. 부처 위 군림하며 권력만 독점하는 기존 청와대를 탈피해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의 역동적 아이디어가 국가 핵심 아젠다에 반영되게 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경륜 있고 국가적 아젠다 설정과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외부 전문가가 많은데, 공무원 신분으로는 인사청문회 등 여러 제한이 따른다”며 “그런 분들이 자유롭게 정부 요인들과 함께 회의도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생각하고 있다”고 구상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의 이름에 대해서는 “좋은 명칭이 있으면 알려주시고, 국민 공모를 해서 (정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윤 당선인은 현재 대통령 집무실을 별도의 호칭 없이 ‘대통령실’로 지칭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작은 정부를 표방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과 정책실을 통합하며 개정했던 명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다시 대통령비서실로 환원됐었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 1월27일 ‘청와대 해체’ 공약을 전격 발표하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의 청와대는 사라지고 조직구조, 일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이 생겨날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들과 최고의 민간 인재들이 하나로 뒤섞여 일하는 곳으로 확 바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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