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후보군은 4선 안규백, 3선 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원욱 의원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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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의원이 새 정부의 정치보복을 막겠다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안규백 의원은 중진 경륜을 앞세운 유능함을 피력했고, 박광온 의원은 단합을 강조하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당내통합을 이룰 적임자를, 김경협 의원도 단일대오를 위한 원내 구심점을 자처했다. 별도 입후보 절차 없는 '콘클라베' 형식으로 치러지지만 이들 5인 중 차기 원내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당 안팎에선 박광온·박홍근 의원 간 2강 체제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선 직후 치르는 첫 원내대표 선거전에서 이낙연계는 박광온 의원, 이재명계는 박홍근 의원으로 결집한 분위기다.
이재명 전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근 의원은 민평련(민주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계 지지를 받고 있다. 옛 박원순계와 당내 의원 최대모임인 더미래(더좋은미래)에서도 박 의원을 향한 쏠림세가 강하다. 이낙연계 핵심 박광온 의원은 '민주주의 4.0'을 중심으로 한 친문의원들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계파 대결 구도에선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만큼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며 단결과 통합 의지를 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스팅보트는 정세균계가 쥐고 있다. 정세균계에선 이원욱·안규백 의원 두 사람이 출전한 만큼 표심 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두 후보의 단일화 전망도 나오지만 두 인사 모두 완주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의 완주를 전제한다면, 두 후보 가운데 중도 낙마한 인사 측 진영이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초선 표심도 선거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초선은 80명으로 전체 의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계파색으로만 놓고보면 이재명계 숫자가 다수다.
투표는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인 콘클라베 형식으로 진행된다. 의원들이 각자 희망하는 의원 이름을 적어내고, 재직 의원이 2/3 지지를 받은 이가 없으면 2차 투표를 진행한다. 10% 이상 득표율을 얻은 의원들이 정견발표를 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 1·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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