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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김동연 "격해지는 집무실 이전 논쟁…맞고 틀리고 떠나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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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집무실 이전 논쟁 비판

"민생·정치현안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국민 다수 이전 원하면 따르고, 그렇지 않다면 이전 보류하고 다시 계획 만들어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에 대해 "민생과 정치 현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면서 "(집무실 용산 이전이)맞고 틀리고를 떠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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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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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과 정치교체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치권 갈등이 격화되고 주고받는 말도 험악해지면서 국민은 불안하고 국론은 쪼개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이 어디로 가느냐보다 민생과 정치교체 과제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같은 중요한 사안은 '제왕적 대통령 같은 의사결정'을 통해 급히 정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자는 첨예하게 논란이 되는 과제에 대해 국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에 결정해야 한다"면서 "국민 의견의 수렴과 설득을 포함하는 납득할만한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된 부처에는 "인수위 눈치 보지 말고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밝여야 한다"며 "돈은 얼마나 드는지, 국방부와 합참 이전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지, 안보 면에서 우려되는 사안은 없는지,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사실과 근거를 소신껏 밝혀야 한다"고 했다. 언론에는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사실을 가감 없이 밝히도록 요구하고 보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국민 다수가 이전을 원하면 그대로 따르고, 그렇지 않다면 불과 한 달 반 뒤 하겠다는 이전은 보류하고 다시 계획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제대로 된 계획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추진해 나가자"며 "그렇게 해야 국민들과 한 약속을 지킨다는 당선자의 진의를 국민들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에는 '정치교제 과제'를 실천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대선을 통해 가장 중요한 담론으로 떠오른 '정치교체'도 시급하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제가 합의한 정치교체 과제들을 민주당이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때다. 그 길이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서고 민주당도 살 길"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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