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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김동연 “대통령 집무실보다 민생·정치교체가 훨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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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청와대, 민생 정치현안 블랙홀처럼 흡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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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갤러리아 앞 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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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3일 “대통령 집무실이 어디로 가느냐보다 민생과 정치교체 과제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같은 중요한 사안은 ‘제왕적 대통령 같은 의사결정’을 통해 급히 정할 내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둘러싼 논쟁은 맞고 틀리고를 떠나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생과 정치 현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도자는 첨예하게 논란이 되는 과제에 대해 국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에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 의견의 수렴과 설득을 포함하는 납득할 만한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관련 부처는 인수위 눈치 보지 말고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할 것”이라며 “돈은 얼마나 드는지, 국방부와 합참 이전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지, 안보 면에서 우려되는 사안은 없는지,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사실과 근거를 소신껏 밝혀야 한다”고 썼다. 김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국민 다수가 이전을 원하면 그대로 따르자. 그렇지 않다면 불과 한 달 반 뒤 하겠다는 이전은 보류하고 다시 계획을 만들자”며 “그렇게 해야 국민들과 한 약속을 지킨다는 당선자의 진의를 국민들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가장 큰 걱정은 국력을 집중하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 과제들에 대한 것”이라며 “코로나19를 2년 넘게 버텨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인수위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제가 합의한 정치교체 과제들을 민주당이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며 “그 길이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서고 민주당도 살 길”이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불과 2주 전 대선에서 한 약속들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정쟁의 블랙홀에 빠져버린 시급한 현안들을 다시 중심으로 가져오자”고 제안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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