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 /조선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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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과 미국군이 그동안 중단됐던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21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통화에서 북한의 최근 무력 도발을 이유로 들며 양국 군의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잠재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한반도와 역내를 크게 위협한다”고 했다.
이에 맞서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철통 같은 방어 태세를 유지하고 미사일 방어체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으며 지속적인 시험과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실기동 훈련이 중요한 이유는 “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절차와 과정을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훈련을 하지 않으면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면서 매년 적어도 두 번의 대규모 훈련을 할 것을 권장했다.
앞서 군사 전문가들도 대규모 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VOA에 따르면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달 8일 한미 대규모 실기동 연합훈련의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버거 사령관은 “적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훈련은 매우 효과적인 억지력”이라며, 소규모 훈련을 여러 개 진행한다고 대규모 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전쟁은 한미 연합군이 함께 치르게 될 텐데 이는 미국 훈련소에서 배울 수 없다”면서 “한국군 장교와 사병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기 위해선 현장에 나가 함께 훈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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