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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55만명 한숨 돌렸다"…'코로나 대출' 6개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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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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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금융업권협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 등 금융업권협회장들과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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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종료 예정이었던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조치가 6개월 연장된다. 금융지원 조치를 받는 인원은 55만명가량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연장협의를 조속히 완료해달라고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연장 방안이 발표됐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3일 주요 금융업권협회, 정책금융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권 만기연장·상환유예조치를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금융지원 조치는 6개월 연장돼 오는 9월말 종료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의 영업상황이 아직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변이 등 보건위기가 계속되면서 정상화 시기도 여전히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불가피하고 시급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원장도 맡도 있는 안 인수위원장은 "소상공인 영업상황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금융위에서 금융권과 조속히 협의를 완료해서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 조치를 시행할 것을 인수위 차원에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청 하루 만에 조치 연장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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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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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원 잔액 113조원...고승범 "연착륙 지원 무엇보다 중요"

2020년 4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는 4번째 연장됐다. 지난 1월말 기준 금융지원 조치를 받는 대출잔액은 133조4000억원이다. 55만4000여명이 △만기연장 116조6000억원 △원금 상환유예 11조7000억원 △이자 상환유예 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이용 중이다.

고 위원장은 "6개월의 연장 조치기간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대출 상환부담없이 영업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안전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문조사결과 중소기업의 약 80%가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금융지원 연장과 함께 연착륙 내실화 방안에 따른 지원조치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 차주들은 금융회사와의 1대1 컨설팅을 거쳐 유예된 원리금을 최대 1년간의 거치기간을 두고, 최대 5년간 나눠 갚을 수 있도록 채무상환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원리금 상환유예를 받고 있는 대출 중 54%가 금융회사와 1대1 사전 컨설팅을 진행했고, 사전컨설팅을 받은 대출 중 3분의1(3조원)은 대출상환을 개시했다.

고 위원장은 "먼저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 시에도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이 과도한 상환부담을 안거나 금융접근성이 일시에 낮아지지 않도록 연착륙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연장 조치가 종료된 이후의 상황에서도 보다 체계적인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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