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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尹측 "尹정부라면 상식 어긋난 일 안해"…인사·집무실 이전 靑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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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우리라면 임기말에 감사원에 우리 정부 사람 보내지 않을 것"

용산 집무실 논란에 "역대 최다 득표수, 국민께 약속 지켜야"…이용호 "靑 감사위원 임명은 알박기"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3.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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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5일 "국민들 보시기에 상식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감사위원 인사권, 대통령 집무실 이전, 법무부 업무보고 연기 등으로 연일 청와대와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행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비판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감사위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대응 방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저희라면 임기 말에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감사원에 우리 정부 사람을 보내는 일은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 등이 포함된 윤 당선인의 사법개혁 방안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이를 계기로 민주당에서 윤 당선인 취임 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도 "국민 보시기에 상식에 맞는 정부 업무 인수인계 절차가 진행되기를 바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사실상 반대한 '용산 집무실' 반대 여론이 많다는 질문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집무실 이전) 공약했다. 장벽 안에 가로막힌 듯 불통으로 국민과 함께 하지 못한 부분을 인지하고 계셨기 때문"이라고 집무실 이전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받은 득표는) 역대 대통령 후보 득표수 중 최대였다"며 "국민과 함께 가겠다는 약속을 드렸고 국민들이 그 약속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해석한다"고 집무실 이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용산 집무실로 인한 안보공백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안보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는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통합, 소통의지뿐만 아니라 안보에 안보강국으로 든든한 외교안보를 펼칠 것을 국민이 믿고 선택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용산 집무실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에 대해서는 "어제 문 대통령께서 대화를 제안한 이후에 저희가 실무 차원에서 청와대에서 연락받은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떠나는 정권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기 때문에 (감사위원 인사는) 임기를 함께해야 될 당선인 측에 넘겨야 한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감사위원 일곱 사람 중 다섯 명이 있다. 두 명이 공석이다"며 "(다섯 명 중) 친여(민주당) 인사가 세 분이다. (공석)둘 중에서 한 사람만 (청와대가 인사를 해도) 과반수가 떠나는 정권에서 해놓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쳇말로 알박기 해놓고 떠나는 것"이라며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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