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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국정원, 우크라이나 사태 계기 원전·항공 사이버 특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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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킹조직 추정 공격 정황에 외교·안보 부처부터 금융기관까지 대비 확인

연합뉴스

해킹
※ 기사와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정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원전·항공 관제를 비롯한 기반시설과 외교·안보 부처에 대한 사이버 특별점검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한울·한빛·월성·고리·새울 등 전국 5개 원전에 대해 특별 점검을 진행 중이다.

17∼23일에는 비행기 진행경로 교통관제를 담당하는 인천항공교통관제소·대구항공교통관제소, 서울 및 제주 접근관제센터, 이외 비행기 이착륙과 교통관제를 담당하는 주요 시설에 대해 사이버 공격 대비태세를 확인했다.

국정원은 이들 기반시설의 내부 제어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악성코드가 유입될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외교·안보 부처의 자료 유출과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막기 위한 점검에 나섰다.

이미 7∼11일에 통일부 현장 진단을 진행했고,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외교부를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점검을 하고 있다.

이들 부처 시스템에 대해서는 모의 해킹을 통해 사이버 공격 취약요인을 확인하고 보완방안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우리은행·BC카드·코스콤·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에 대해 디도스 공격 대비 점검도 지원하고 있다.

이외 한국석유공사 거제비축기지,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의 무인기(드론) 침입 대응체계 등 테러 대비 태세를 확인했다.

국정원이 정기적인 점검과 별도로 이번에 특별점검을 진행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내외에서 해킹 시도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조직이 국내외에서 해킹 시도를 한 정황을 탐지했으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유사 해킹 공격에 대비해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에서도 외부 소행에 의해 상업은행 프리바트방크와 국영은행 오샤드방크를 타깃으로 한 집중적인 디도스 공격이 이뤄져 인터넷뱅킹이 멈추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공공분야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국제 및 국가 배후 사이버 위협 정보수집·공격 차단 등 국민 안전·재산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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