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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文·MB 컨설팅 해준 윤혜미 “이재명, 이것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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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미지 컨설팅을 담당한 이미지 평론가 윤혜미 YHMG 대표가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변화된 후보들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윤 대표는 26일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마는 ‘빛’이 난다며,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마는 빛을 잃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마와 눈에서는 광이 올라왔다고 했다.

조선일보

2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는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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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이마 전체를 관록궁이라고 하는데, 그 가운데를 중정이라고 한다. 중국 사극 드라마나 판타지 드라마에서 이마 한가운데 빨간 점을 찍은 배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그 지점이 중정이다. 제3의 눈, 제7의 눈, 영혼의 눈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신념이 강하고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그걸 향하는 안광(眼光)에 신념까지 더해져 중정에서 강한 빛을 발산한다. 안광은 신념이 굳건한 사람이 그 마음으로 정신 집중할 때 강해진다. 대선을 치르는 동안 윤석열, 이재명 후보는 안광과 중정에서 쏘는 빛의 강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윤 대표는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이 후보의 눈빛이 살아 있어 이 후보가 당선될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2월 25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 이후 이 후보의 눈빛이 변했고, 윤 당선인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 후보는)토론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한 답변이 꼬이면서 눈빛이 흩어졌다. 그때부터 이 후보는 이마에 빛을 잃고 있었다. 반면 윤 당선인은 당시부터 이마와 눈의 광이 올라왔다. 그분은 때리면 때릴 수록 강해지는 스타일이다. 뒷심이 좋다. 처음엔 시선 처리나 고개를 흔드는 모습 때문에 지적을 받았는데 자세가 갈수록 좋아졌다. 습관이 몸에 배면 고치기가 쉽지 않다. 윤 후보의 변화는 정말 놀라울 정도다.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당시 2차 TV토론에서 윤 당선인과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가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으로 이익 본 건 윤석열”이라고 하자, 윤 당선인은 “제가 몸통이라고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냐, 경기도지사를 했냐. 어디 엉뚱한 데다.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이야기나 똑같은 것”이라고 받아쳤다.

◇ “文은 다부진 체격…MB는 유머러스”

윤 대표는 이제서야 말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미지 컨설팅 해줬던 이력을 언급했다. 윤 대표는 “대외비 조항 때문에 3년까지 그 일에 대해 말할 수 없었다. 이력에도 넣지 않았다. 지금은 말할 수 있다”며 “선거 초에는 ‘노무현 바람은 탔지만 문재인은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키워드를 잡고 더 키울 이미지를 정립했다”고 했다.

이어 “슈트와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바꿀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코발트블루 색상의 타이만 매도록 했다. 그랬더니 그게 나중에 ‘문재인 타이’가 됐다. 패션 소품에 대통령 이름을 붙인 건 처음이다. 특전사 출신답게 체형의 비율이 좋고 다부진 체격이어선지 패션의 선두주자 같은 이미지를 풍겼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스타일링을 점검하는 일을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외부에 비치는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사람을 넉넉하게 품는 분이었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헤어, 메이크업, 패션 등을 전담하는 스타일리스트 팀이 있었다. 팀원이 6명이었다. 나는 그분들이 일을 잘하는지 평가하는 일을 했다. 스타일링을 적합하게 했는지,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살폈다. 나를 포함해 외부에 10명으로 구성된 감수단을 두고 연간 리포트를 제출하게 했다. 기업인 출신이어선지 세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일을 1~2년 했다”고 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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