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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앞당길듯…4월 중순 조기선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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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초 4월 말로 예정됐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중순께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27일 "김기현 원내대표가 신임 대표 선거 시점을 1~2주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이달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의견을 들어보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원내대표가 다음달 30일까지인 임기를 단축해가면서 조기 선거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원내지도부 교체에 따른 과도기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4월 중하순부터 국무총리 인준, 정부조직 개편 등 국회 협조가 필요한 현안이 많은데, 여야 협상 과정에서 당사자가 바뀌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172석을 보유한 '거대 야당'으로서 사실상 의회의 결정권을 쥐고 있어 원내 협상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가 초대 총리 하마평에 오른 점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만약 김 원내대표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될 경우 원내대표 임기 도중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 시점에는 인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 출범과 함께 5년 만에 '집권 여당 원내 사령탑'이 되는 데다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이미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했던 3선 김태흠 의원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 당선인 측근 그룹에선 인수위 부위원장인 4선 권영세 의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4선 권성동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윤상현 의원(4선)과 김도읍·박대출·윤재옥 의원(3선) 등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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