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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원점 돌아간 쌍용차 새 주인 찾기…"재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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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금 미납한 에디슨모터스측 기한연장 요청 거절

재매각 추진, 새로운 인수자 찾기 쉽지 않을듯

"상황 달라졌다…J100·U100 등 전기차 계획 구체화"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자금조달 능력에 우려가 제기되던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개발이 확정된 전기차 프로젝트를 내세워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M&A(인수·합병) 투자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측은 지난 1월10일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를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2월25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해당 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4월1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인 이달 25일 예정된 인수대금 완납을 이행하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는 5월 이후로 관계자집회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자동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해 왔다"면서 "이 사안은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이미 거래소 공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사항으로 인수인이 준비해야 할 사항이며,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였다"고 밝혔다.

또 "만약 관계인집회 기일 연기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연장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될 경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연기시 7월1일)만 허비하여 재 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 마저 상실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해 본입찰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카디널 원 모터스(HAAH오토모티브 새법인)와 연합한 EL B&T 컨소시엄, 인디EV 등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M그룹은 비용 등을 이유로 본입찰엔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금융신문

쌍용차 중형 전기SUV J00(프로젝트명) 스케치. 출처=쌍용차.



그럼에도 쌍용차는 당시와 비교하면 여건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자신했다.

중형 전기SUV 프로젝트 J100이 개발을 마치고 오는 6월말 출시를 앞두고 있고, J100 기반의 전기SUV 프로젝트 U100도 중국 BYD와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정되는 등 신차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스남과 오는 2023년 현지 CKD(반조립제품)공장 설립을 통해 연 3만대 규모의 수출물량도 확보했다.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만 완화되면 밀려있는 주문물량 1만3000대도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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