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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네덜란드 주류회사 하이네켄이 러시아 시장에서 전면 철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하이네켄은 성명에서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 사업은 지속 가능하지도, 실행 가능하지도 않아 러시아를 떠나기로 했다"며 현지 사업 매각 방침을 공식화했다.
하이네켄은 러시아에서 현지 전용 브랜드 제품을 제조·판매해 왔다.
이 업체는 이미 이달 초 러시아에서 '하이네켄' 맥주의 판매·생산을 멈췄고, 신규 투자와 대러시아 수출도 중단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질서 있는 전환'을 추구한다면서 현지 직원 1천800명의 급여를 올 연말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소유주에게 기업을 이전하면서 국제법과 현지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으로 아무런 경제적 이득을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히려 매각 과정에 드는 비용이 총 4억 유로(약 5천3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모스크바의 한 푸드코트에 입점한 맥도날드 매장 |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은 러시아 시장을 떠난 기업에 '평화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기업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이런 방침을 발표했다.
예르마크 실장은 "우리의 목표는 침략국의 예산에 단 한 푼도 보태주지 않는 것"이라며 "전쟁범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전쟁범죄자를 상대로 무역을 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시민을 살해하도록 자금을 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400곳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현지 영업을 중단했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펩시 등 식음료 기업은 물론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 의류회사 리바이스, 생활용품 제조사 3M과 애플, 삼성, LG 같은 IT 회사도 현지에서 문을 닫았다.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구찌, 디올 등 명품 브랜드도 러시아 시장 철수 대열에 동참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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