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종합)

(서울=뉴스1)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캔버라 국립초상화미술관을 방문해 제니 모리슨 호주 총리 부인과 함께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초상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12.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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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9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등 의전 비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바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순방과 국제행사에서 지원받은 건 기증하거나 반납했다"며 "국가 간 정상회담이나 국빈 해외방문 등 공식활동 수행 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으로서 외부활동 및 의전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한 내부 절차에 따라 필요 최소한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비서실의 특수활동비는 국방·외교·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인 공개가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른 점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0일 한국납세자연맹(연맹)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청와대 특수활동비 및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청와대는 이에 불복해 이달 2일 항소했다.

이 때문에 야권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여사의 의상 비용이 특수활동비나 의전 비용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산=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정숙 여사 17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교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임용자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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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이 열린 배경에 대해 "지난주부터 커뮤니티 등에서 김 여사님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나왔다"며 "그와 관련해서 다른 커뮤니티들에서 팩트체크하면서 자정작용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주말을 지나 오늘자 조간에 보도가 되면서 사실이 아닌 것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됐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산을 일부 지원한다는 대목이 있는데 이건 의류가 포함되는 것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포함돼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의전비용 전반도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펴서 사용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여사님 의류비는 사비로 부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비로 부담하셨다는데 어느 정도 규모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나?'는 물음에 "개인적으로 사비로 부담한 내용에 대해 우리가 공개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논란이 된 김 여사의 표범 무늬 브로치가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 제품인지와 관련해 "2억짜리라고 하는 브로치가 아니라는 점은 오늘 까르띠에 측도 확인해준 걸로 봤다"고 했고, 가품 여부에 대해선 "표범 모양의 모든 브로치가 어떤 특정 제품의 모조품이고 가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짜뉴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인가?'란 질문에 "현재로서는 검토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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