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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글로벌] 안드로이드에서 쫓겨난 러시아, 중국 화웨이 OS에서 광명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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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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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구글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변경을 검토 중입니다. 29일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스마트폰 제조사 BQ는 미국 제재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BQ가 중국 화웨이의 OS '훙멍(하모니)' 사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라디미르 부자노프 BQ 총책임자는 앞서 구글의 인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미국 법률에 따라 수출과 재수출, 소프트웨어 및 기술 공급 등 러시아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부자노프 총책임자는 "이미 인증을 받은 장비는 계속 작동한다"면서도 "인증을 못받은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BQ가 하모니를 테스트 중이며 올 하반기 하모니가 탑재된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모니는 2019년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구글의 지원을 받지 못한 화웨이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OS입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사용이 금지돼 중국 내 스마트폰을 위한 자체 OS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하모니의 해외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웨이는 최근 "하모니 발표 이후 여러 소비자의 환경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2억2000만명의 화웨이 기기에 하모니가 탑재됐다"며 "하모니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는 감사하지만 당분간 하모니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해외에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궈핑 화웨이그룹 순환회장도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하모니의 해외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화웨이의 발언과 다르게 중국 매체는 러시아가 하모니를 처음 사용하는 나라일 것으로 점쳤습니다. 중국 인터넷 매체 선냐오즈쉰은 "미국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러시아의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은 하모니를 채택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습니다. 또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화웨이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이같은 의견에 힘을 실었습니다.

과연 러시아에 화웨이의 하모니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될지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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