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본사 사옥 외관 /제공=쌍방울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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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차동환 기자 =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나선다. 전기 특장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쌍방울그룹의 광림이 내부 계열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 작업에 착수할 모습이다.
쌍방울그룹 측은 1일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다음주 중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과 구체적인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쌍방울그룹의 광림은 중량물 운반을 위한 이동식 크레인 사업과 전기작업차·소방차·청소차 등 특장차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다. 그룹은 광림은 물론 나노스, 디모아, 비비안, 아이오케이, 미래산업 등 상장사를 보유 중이다.
완성차업체인 쌍용자동차를 확보하면 광림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광림은 구입한 완성차의 일부를 분리하고 특장차로 개조하는 상황이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이고 생산 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
쌍방울그룹의 광림은 지난해에도 아이오케이와 미래산업 등 내부 계열사와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며 12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그룹 측도 “더 많은 계열사들이 이번 인수에 참여하는 만큼 자금 도달 측면에서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방울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은 총 6321억원이다. 쌍방울·광림은 2016년에 광학필터 업체 나노스를, 2019년에는 남영비비안을 인수했다. 2020년 남영비비안은 포비스티앤씨를, 포비스티앤씨가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인수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자동차는 법무법인 세종으로부터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쌍용자동차는 2020년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바 있다. 이어 한국거래소로부터 2020년 4월15일부터 올해 4월14일까지를 기한으로 정해진 상장폐지 개선 기간을 받았다. 하지만 개선 기간 내 투자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 등의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해 역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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