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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김기현, 김태흠에 원내대표 대신 '충남지사' 출마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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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이준석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선거"…김태흠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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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실에서 김태흠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현 원내대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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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김태흠 의원을 찾아 충남도지사에 출마해줄 것을 권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실을 방문해 김 의원에게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충남도지사 선거에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해 김 원내대표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졌지만 올해는 원내대표를 해보려고 했다"며 "고민스럽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 원내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김 의원과 약 15분간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은 충남 지역 중진 의원이고 신망받고 있으시다. 충남 선거의 여러 전략을 같이 고민했고 저와 김 원내대표는 선거에 직접 참여해보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님은 당을 위해 당이 필요로 한다면 어떤 역할도 해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을 도와준 여러 분들과 상의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며 "저는 이번 선거에 김 의원의 도움이 필요하고 직접 선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당 대표로서 말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현역 의원 출마시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한 방침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대표는 "개인 차원에서는 아니다"라며 "지역 신망이 높으시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8일 실시된다. 그간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혀온 김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로 마음을 굳힐 경우 원내대표 선거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단일 후보로 나서 사실상 추대되는 형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권 의원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김도읍 의원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실제 출마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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