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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에디슨EV→쌍방울→유앤아이…쌍용차 인수 소식 따라 옮겨붙는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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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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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디슨EV와 쌍방울, 유앤아이 등 쌍용자동차 인수 의사를 밝히고 나선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쌍용차 인수 소식 하나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련 종목들에 불씨가 옮겨붙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변동성에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쌍방울과 광림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완주 의지를 다시금 드러내면서 급락세를 기록중이다.

당초 에디슨모터스의 유일한 상장사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 역할을 맡아 지난해 11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1343원 수준이었던 에디슨EV 주가는 같은해 11월 12일 장중 8만2400원까지 오르면서 무려 6000% 이상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말 에디슨EV가 쌍용차 인수 대금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주가는 8000원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에디슨모터스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에디슨EV에 대한 거래를 정지했다.

에디슨EV의 쌍용차 인수 작업에 빨간불이 켜지자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힌 또 다른 기업 쌍방울그룹이 부상했다. 쌍방울 주가는 지난달 31일 장중 24%이상 급등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 역시 이달 1일과 4일 연속 상한가를 쳤고, 전날엔 장중 19%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쌍방울그룹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쌍방울그룹의 자금 조달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에 더해 에디슨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에디슨컨소시엄은 소송 카드도 꺼내든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쌍용차 관리인 정용원이 제출한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대해 특별항고를 대법원에 제기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관계자는 "대법원 항고사건의 경우 최소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배제하고는 쌍용차 인수절차를 회생절차 종료기한 내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특별항고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쌍용차는 새 인수자와 인수계약 체결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에디슨모터스 측에 의하면 자산 4500억원, 매출 2300억원대 거래소 기업인 금호에이치티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 의향을 밝혔다. 금호에이치티는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기업이다.

이에 따라 에디슨EV가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앤아이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한때 27% 가까이 올랐다. 금호에이치티 역시 지난 4일 14% 상승한 데 이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도 10% 넘게 올랐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밖에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 중인 KH필룩스도 널뛰기 장세를 연출중이다. KH필룩스는 지난 1일과 4일 각각 장중 한때 29.58%, 28.94% 상승했지만 전날엔 29% 넘게 급락했다. 이날은 장중 한때 19% 올랐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한편 쌍용차 측은 에디슨모터스 측과 날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에디슨모터스의 대법원 특별항고와 관련해 "인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가 왜곡된 법리와 사실관계를 오도하는 자료를 유포하면서 재매각이 어렵게 됐다거나 본인들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데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면서 "이는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다수의 인수 의향자와 접촉 중"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매각 방식을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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