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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전투력 20% 상실...우크라 앞서 종이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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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전투력 15~20% 상실"

"우크라 동부로 전선 이동...6만명 모병 목표"

AP "러 최정예 공수부대 헬기·수송기, 착륙 전 격추"

WP "세계 2위 군사력 러, 우크라 전쟁서 9가지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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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략군 탱크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의 리보베레지니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사진=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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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됐던 러시아 전투력의 15~20%가 상실돼 러시아근이 6만명 이상의 모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8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는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후퇴해 벨라루스와 러시아로 철수한 러시아 대대전술단(BTG)이 기본적으로 박멸됐다며 군대·탱크·미사일 재고 등 러시아군의 총 손실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배치한 전투력의 15~20%를 잃었다고 밝혔다.

◇ 미 국방부 고위관리 “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전투력 15~20% 상실...우크라 동부로 최전선 이동...6만명 모병 목표”

이 고위관리는 “BTG에는 몇 안 되는 병력과 아마도 수수의 차량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철수 러시아군 일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북서쪽 도시 벨고로드와 발루이키로 진군하고 있다고 전했다.

BTG는 800명에서 1000명으로 구성된 러시아군 기동부대다.

고위관리는 타격을 입은 BTG는 남은 군대와 장비를 통합해 새로운 부대를 구성하는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새로운 군대가 합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징후는 없지만 러시아가 6만명 이상의 새로운 군인 모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관리는 BTG가 재건된 후 곧바로 돈바스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이 지역 배치 러시아군은 현재 40개 BTG·4만명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일까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북부에 배치됐던 러시아 병력은 40개 BTG·4만명, 동부 배치 병력은 30개 BTG·3만명이라고 말했었다. 최근 최대 1만명이 증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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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사무실에서 AP통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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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러시아 패배...러 최정예 공수부대 헬기·수송기, 우크라군에 격추”...WP “세계 2위 군사력 러, 우크라 앞서 종이호랑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주요 전선을 이동한 것은 러시아의 패배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하면서 화력과 수적으로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러시아 최정예 공수부대인 스페츠나츠 수백명을 Mi-8 전투 헬기로 투입해 키이우 북서쪽 호스토멜 군 공항을 점령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군은 키이우 심장부에 더 많은 군대와 경장갑차를 파견하는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다수의 헬기는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격추됐으며 공항 점령군도 포격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아울러 키이우 남쪽 바실키우 공군기지를 장악하려던 러시아군의 시도 거센 저항에 부딪혔고, 공수부대원을 태운 러시아의 대형 일류신(IL)-76 수송기 여러 대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피격됐다고 AP는 전했다.

A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 침공 실패의 요인으로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대한 준비 부족 △작전 차질 조정 능력 부재 △공중과 지상 작전의 효과적인 결합 실패 △우크라이나의 대공 능력 오판 △보급품 운송 계획 및 실행 등 기본적인 군사 기능 실수 등을 꼽았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세계 2위의 압도적 군사력을 자랑하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앞에서 종이호랑이 신세가 돼 7주째 쩔쩔매는 이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9가지 오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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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경찰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 침략군에 의해 학살된 우크라이나 민간인 시신들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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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군, 체르노빌 원전서 소련 시대 실수 반복...러군 다수 피폭 예상

실제 러시아군은 소련 시대인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때 투입 때 피폭된 소련군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던 러시아군이 방사성 물질 노출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경고에도 아무런 경계심 없이 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체르노빌 원전의 발레리 시묘노프 최고안전기술자는 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한 화생방부대 병사는 체르노빌 원전의 폐기물 저장고에서 방사성 물질인 ‘코발트60’을 맨손으로 집어 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NYT는 러시아군이 불도저와 탱크 등을 이용,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 참호를 설치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며 인근 나무를 태워 연료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던 러시아군이 피폭됐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36년 전 소련군처럼 피폭됐을 가능성이 크다. NYT는 이런 지역 군인은 1년 치 방사선량에 한꺼번에 피폭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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