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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 돌입…KG그룹·쌍방울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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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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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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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이 무산된 쌍용자동차가 이르면 이번 주에 재매각 절차를 시작한다. 쌍용차는 오는 10월15일까지 회생계획안 법원 인가를 받아야 한다. 서둘러 새 인수자를 구해야 하는 쌍용차는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함께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는 매물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보인 인수 내정자와 사전 계약을 맺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내정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입찰희망자가 나오면 계약 대상을 바꿀 수 있다. 사냥꾼이 사냥감을 속이기 위해 자신이 타던 말을 먼저 보내고 뒤에 쫓아가던 사냥 방식에서 유래했다.

수의계약에 경쟁입찰을 결합한 매각 방식으로, 인수합병 절차의 안정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전 계약자가 제시한 금액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 과도한 베팅 등 과열 경쟁을 막을 수도 있다. 국내에선 2017년 고려제강이 중견 건설사 한일건설을 인수할 당시 처음으로 스토킹 호스 방식이 적용됐다. 이스타항공도 스토킹 호스 방식을 채택해 지난해 충남의 부동산 개발업체 성정을 새로운 인수자로 맞아들인 바 있다.

스토킹 호스에 참여해 경쟁할 인수 후보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이 유력하다. KG그룹이 자금력 측면에서는 다른 경쟁 후보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G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가 자금 조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도 그룹의 특장차 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전에 나섰다. 광림은 지난 6일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 준비를 완료해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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