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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재매각 배수진…'스토킹 호스' 방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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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마무리 시한 6개월

KG그룹·쌍방울그룹 2파전 예상

"현 상황서 스토킹 호스 가장 효율적"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매각이 불발된 쌍용자동차(003620)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라는 배수진을 치고 재매각 절차에 나선다. 회생계획안 인가 마감시한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주인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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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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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번 주 중 재매각 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할 전망이다. 법원이 이를 검토한 후 허가하면 매각 방식이 최종 결정된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상황이 다급한 쌍용차가 현 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카드로 꼽힌다. 우선 매수권을 가진 인수자를 두고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매각가격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6개월가량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매각 절차를 최대한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15일 회생절차가 개시됐기 때문에 쌍용차는 법률에 따라 1년 6개월 내인 오는 10월15일까지 회생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스토킹 호스 방식에 참여해 경쟁할 기업으로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이 꼽힌다. 이외에도 해외업체 등 3~4곳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보다 자금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차례 매각 실패로 시간을 허비한 쌍용차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재매각을 반드시 성사시켜야만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쌍용차가 재매각 방식으로 스토킹 호스를 택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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