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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방울·KH그룹 손잡고 쌍용차 인수 나선다...이번엔 자금조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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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쌍용차 평택 공장의 전경.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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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과 KH그룹이 손을 잡고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 앞서 자금 조달 문제로 인수 우려를 샀던 쌍방울그룹이 이번엔 인수절차를 무사히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월 11일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전을 주관하는 계열사 광림은 입장문을 통해 KH그룹과 컨소시엄(기업 협력체)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와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날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쌍방울그룹-KH그룹 컨소시엄은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에 인수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에는 쌍방울그룹에서 광림·쌍방울·나노스가, KH그룹에서는 KH필룩스가 참여한다. 기타 참여 기업은 아직 미정이지만 향후 입찰 참여시 확정할 예정이라고 컨소시엄은 밝혔다.

쌍방울그룹은 앞서 인수 자금 조달 여부에 대해 "자체 및 자본조달을 통해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며 "운영자금과 예비자금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쌍방울그룹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약 1800억원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져 1조원이 넘는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KH그룹과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자금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자금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쌍용차 측은 이번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계약 체결을 위해 우선 매수권자(인수 예정자) 선정 작업에 나선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만약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매각 방식이다. 입찰 참여자가 인수 예정자보다 더 높은 금액의 인수자금을 제시하면 입찰 참여자에게 매수권이 주어진다. 이번 인수 예정자로는 쌍방울그룹-KH 컨소시엄과 KG그룹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KH그룹주는 앞서 쌍방울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널뛰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계열사 KH필룩스는 인수전 참여 소식이 나왔던 4월 11일 6.41% 상승마감했지만, 다음날인 12일 장중 주가가 12% 가량 빠지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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