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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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양준혁(53)이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35) 선수의 국내 리그 복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에 올린 영상에서 “강정호 선수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라며 “(프로야구 복귀는)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해설을 11년 동안 했는데 항상 선수들 편을 들었다. 그런데 강정호 복귀 사안만큼은 반대”라며 “이 선수를 복귀시키면 다른 선수도 받아줘야 한다.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선택적으로 받아주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실수를) 세 번 했다는 건 더는 봐줄 수가 없다. 야구 후배지만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양준혁은 “한 번 그렇게 나오면 아예 선수 생활을 못 하게 하는 등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허구연 (KBO) 총재가 굉장히 고뇌에 쌓일 것 같다. 그렇지만 야구판 전체를 생각해서 고민이 되겠지만 좋은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프로야구가 40주년이 됐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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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하던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한국에서 뛰던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이를 숨겼던 사실이 들통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강정호는 이 사건 이후 미국 취업비자 취득을 거부당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8시즌 막판에 복귀했지만, 기량 회복에도 실패해 2019년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강정호는 2020년 친정인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국내 복귀를 추진했지만 싸늘한 여론에 밀려 뜻을 접었다.

이후 지난달 키움 히어로즈는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의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한 달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KBO는 강정호의 임의탈퇴 해지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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