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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유엔 사무총장 "러의 우크라 침공에 빈곤국, 경제 파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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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식량·에너지·금융 위기가 동시에 발생"

"빈곤에 허덕이는 17억명 사람들, 재정 붕괴에 매우 노출"

뉴스1

2022년 2월 2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뉴욕에서 열린 긴급 특별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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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식량·에너지·금융 위기가 동시에 발생해 빈곤국들이 경제적 파탄에 직면해 있다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직후 자신이 만든 위기대책위원회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기자들에게 "전쟁은 식량·에너지·금융 등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 중 일부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많은 개발도상국의 경제를 황폐화할 수 있는 폭풍에 직면해 있다"며 "이미 빈곤에 허덕이는 약 17억명의 사람들이 식량과 에너지 및 재정 붕괴에도 매우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또 다른 재난으로부터 부수적인 피해를 당할 수는 없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가난한 나라들을 포함해 36개국이 밀 수입의 절반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와 가스 부문을 합쳐서 보면 러시아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곡물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함에 따라 물가가 치솟으며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한편 쿠테흐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에너지 부문에 닥친 위기를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위기를 이용해 석탄 및 기타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재생 에너지 보급을 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방된 시장을 통해 식량과 에너지의 지속적인 흐름을 보장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을 개혁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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