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분석 보고서 통해 개선 방향 제안
강원도 배달앱 일단시켜 업무협약.[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가 운영 중인 공공 배달앱의 수익 모델이 미흡해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4일 강원연구원이 내놓은 '강원 공공 배달앱: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의 전환' 보고서를 보면 민간 앱 대안으로 출시한 공공 배달앱 '일단시켜'는 지속 가능성 문제, 네트워크 효과 부족 등으로 민간 배달앱과의 전면적 경쟁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시켜는 자체 수익 모델이 미흡하고, 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예산투입이 필연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양한 가격전략을 펼치는 민간 배달과 비교하면 소비자를 유인할 가격 전략이 제한적이고, 지역사랑상품권 준비 예산이 조기 소진되면 소비자 사용 혜택이 감소하는 한계가 있다.
이와 함께 공공 배달앱은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 것에 비해 입점 업체와 소비자 네트워크 크기가 충분하지 않아 네트워크 효과 부족으로 인한 악순환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강원연구원 신청사.[강원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에 강원연구원은 수요·공급 확대 측면에서 소비자·입점 업체 유인전략의 다변화를 제안했다.
현재 제한적인 유인전략에서 탈피해 공짜 미끼 전략, 프리미엄 전략 등의 교차활용을 통해 충분한 입점 업체와 소비자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민간 앱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지속적 예산투입 없이도 자립할 수 있도록 플랫폼 협동조합 설립,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배달앱 참여 주체의 몫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자 중개 수수료, 입점비, 광고비가 없는 배달앱 일단시켜를 올해부터 18개 시군에서 전면 시행하고 있다.
양지원 책임연구원은 "막대한 예산을 들였지만, 민간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한 공공 앱을 종종 목격해왔다"며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잠재적 경쟁 시장 조성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되짚어 보는 동시에 공공 배달앱의 차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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