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평화협상 결과 브리핑하는 우크라 대통령 보좌관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국 수를 두고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가능한 한 많은 나라가 안보 보장국 역할을 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국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국 수가 갈등의 한 요인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장을 맡았던 포돌랴크 보좌관은 지난 12일 "협상이 극도로 어렵다. 러시아 측은 협상 과정에서 전통적인 압박 전술을 고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현재까지 다섯 차례 평화 협상을 했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의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안보를 보장할 국가로 러시아를 포함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터키, 이스라엘, 폴란드, 캐나다 등을 제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협상안 제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때 평화 협상이 크게 진전하는 듯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부차 등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협상은 다시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요구 사항을 변경해 협상의 진척을 늦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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