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내달부터 하루 300만 배럴씩 줄어들 가능성”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단계적으로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할 조짐을 보이자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70달러(2.6%) 상승한 배럴당 106.9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2.67달러(2.45%) 오른 배럴당 111.45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EU가 독일과 다른 회원국이 대체 공급처를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단계적으로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회장은 CNBC방송에 “공급분 일부는 전략비축유 방출로 충족되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제재와 자발적 조치로 인해 내달부터 러시아 원유 공급이 하루 300만 배럴씩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무역회사들이 러시아 원유 구매를 축소할 계획이라는 로이터통신 보도 후 나왔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주변국이 러시아 공급을 금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어 원유 거래가 다소 긴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중국은 상하이와 지린성을 중심으로 여전히 부분 봉쇄 중이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유사들은 봉쇄 기간 급증한 원유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재고 약 6%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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