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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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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英 보리스 존슨 총리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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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국방장관 등 고위관료 13명 대상
"英 특수부대가 우크라군 훈련" 주장도
한국일보

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심을 둘러보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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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보리스 존슨 총리 등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존슨 총리와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벤 월리스 국방장관을 포함한 영국 고위 관료와 정치인 13명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외무부는 이번 조처가 “영국 정부의 전례 없는 적대적 행동, 특히 러시아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제재 부과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제재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지난 9일 존슨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지지를 표명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당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120대의 장갑차와 대함 미사일 추가 지원,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은 지난 13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부인 등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와 가족 6명 등을 포함해 총 206명을 새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은 1,400명의 러시아 개인과 단체를 제재했다.

게다가 이날 영국 최정예 특수부대인 공수특전단(SAS)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에게 군사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최근 1, 2주 사이 키이우 안팎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 부대에서 SAS가 차세대경량대전차화기 사용법 등을 교육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다만 영국 국방부는 진위 여부 확인을 거부했다. 영국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을 때부터 우크라이나에 교관을 파견해 군사훈련을 제공하다가 러시아의 재침이 임박해지자 두 달 전 전원 철수시켰다. 교관으로 파견된 영국군 병사들이 러시아군과 직접적으로 충돌할 경우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간 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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