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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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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 유명, 韓서 이름 알려야죠" BTS·레드벨벳 옷 만든 그녀 [권혁재의 사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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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권혁재의 사람사진/ 디자이너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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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 이름을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2020년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넥스트 인 패션’에서

김민주 디자이너가 우승 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당시 한 달 700만여 명 접속 온라인 쇼핑몰 ‘네타 포르테’와

세계 1억6700만 가구가 구독하는 넷플릭스가

주최한 프로그램 우승자가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도전했다”니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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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쟁쟁한 디자이너 17명과 경쟁 끝에 ‘넥스트 인 패션’에서 1위를 차지한 김민주 디자이너는 상금 25만 달러와 네타 포르테 브랜드 입점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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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이력만으로도 화려한 터였다.

2013년 ‘H&M 디자인 어워드’ 우승,

2014년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프라이즈’ 준우승,

2015년 영국 런던 ‘패션 스카우트’ 최종 4인 선정,

미국 편집매장 ‘오프닝 세레모니’와 협업,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민주킴’까지 운영 중이니

꽤 알려진 터였다.

그런데도 그는 한국에서 더 알려지고 싶다는 속내를 밝힌 게다.

“처음엔 해외에서만 활동했어요.

결국 내 고객은 한국인이어야 하니

2018년 국내 시장으로 무대를 옮겼죠.

이러니 차츰 기회가 오더라고요.

레드벨벳 의상 제작을 시작으로

2019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의상도 만들었죠.”

이렇듯 그는 ‘넥스트 인 패션’ 참가 전부터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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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제일 좋아하는 평가는 ‘동화적’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동화적’이라는 것은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이 많이 담겨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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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의 디자인 핵심은 뭘까.

“옷이 ‘김민주’다운지 저 스스로 질문합니다.

혹시 ‘내가 타협하고 있지 않나’

‘이게 진짜 내 스타일이 맞나’ 며 질문하는 겁니다.”

결국 그의 이름 ‘김민주’다운 옷이

가장 세계적인 옷이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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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초기에 해외에서 활동한 건 ‘한국에서 누가 그의 옷을 살까’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 걱정은 기우였다. 지난 3월 그가 패션 브랜드 ‘앤아더스토리즈’와 협업한 컬렉션이 나오는 날, 압구정동 ‘앤아더스토리즈’ 매장 앞에는 오픈 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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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엔 ‘& Other Stories’와 협업한

그의 컬렉션이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다.

이 완판은 그의 이름이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널리 알려졌다는 의미였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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