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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0일) 오전 SNS 글을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최근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던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도 서로 다를 뿐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선시대 청각장애인이었던 문신 이덕수와 유수원은 여러 관직에서 중요한 국정을 수행했고, 시각장애인은 세계 최초의 장애인단체 '명통시'에서 국운을 길하게 하고 백성에게 복을 전하는 일을 했다"고 소개하며, "장애인의 역량과 권리를 존중했던 전통과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장애인 예산 확대, 장애등급제 폐지를 통한 장애인 중심 종합지원체계 구축,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마련 등 현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며 "장애인들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기꺼이 뜻을 모아준 국민의 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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