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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비서실장' 노영민 vs '尹특별고문' 김영환…충북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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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6·1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 경쟁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데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일찍부터 윤 당선인을 도왔던 김영환 전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21일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충청권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윤 당선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김태흠 의원과 김영환 전 의원이 각각 충남·충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며 '윤심(尹心)' 후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먼저 충남도지사 후보로 3선의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과반을 득표하며 선출됐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5%의 감산을 받았음에도 최종 50.7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동완·박찬우 후보를 제쳤다. 특히 김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직을 노리다가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설득으로 충남도지사직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충북도지사 공천장은 김영환 전 의원에게 돌아갔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출마 초기부터 윤 당선인을 곁에서 도왔고, 현재도 당선인 특별고문직을 맡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직이 아닌 충북도지사 출마로 선회하는 과정에서도 '윤심'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대전광역시장과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로는 각각 이장우 전 의원과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뽑혔다. 충청권 친박계 인사로 꼽혔던 이 전 의원은 총 46.58%의 득표율을 기록해 정용기 전 의원과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을 꺾었다. 최 전 비서실장은 67.5%의 득표율로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를 넉넉히 앞섰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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