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 다음 주 중 확정할 듯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리비아에서의 공급 차질과 러시아 금수조치 가능성이 더해져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0달러(1.6%) 상승한 배럴당 103.7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77달러(1.66%) 오른 배럴당 108.57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는 주요 유전과 수출 터미널 봉쇄로 인해 하루 55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량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에선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시위대가 유전과 항구 등에 난입하는 일이 벌어져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원유 금수 조치를 여전히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가를 떠받쳤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다음 주 중으로 EU 회원국들이 단계별 금수 조치안을 확정해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금수 조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러시아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면서도“ ”러시아산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는 러시아보다 유럽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금수 조치는 푸틴을 저지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세계 에너지 가격을 더 올려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애널리스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산 금수 조치에 동참할지에 관해 추가 소식이 많이 나오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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