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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떠나는 문 대통령 친서…김정은 화답했지만 긴장 관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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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남북 정상이 친서를 교환했습니다. 대화와 신뢰 같은 말들이 오갔습니다만, 지금의 남북 긴장 관계를 풀기엔 역부족이란 평가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4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보내온 친서를 받았고, 21일 회답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청와대도 바로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 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함께 이뤄낸 남북정상 간의 합의와 공동선언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정상이 "서로가 희망을 안고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민족의 염원에 맞게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남북 간의 친서 교환 사실이 공개된 건 2020년 9월 이후 1년 7개월만입니다.

하지만 이번 친서가 현재의 남북 긴장 국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시험 등 북한의 무력 도발 위협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친서 소식을 싣지 않은 것도 이후 얼마든지 대남 '강경모드'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희망적인 표현이 담겨 있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당분간 어떤 상황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런 친서 교환으로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문재인 정부 임기 막바지에 상당히 친화적인 친서가 온 것은 (향후) 남북관계가 훼손되면 그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게 물으려는 의도도 친서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인수위는 "비핵화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는 것이 민족의 대의라고 본다"며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김혜미 기자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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