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초기오미크론 보호 효과, 2차접종보다 뛰어나
국내선 18일부터 60대 이상 4차접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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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를 접종받은 지 3개월이 지나면 환자를 입원 위험에서 보호하는 효과가 많이 감소한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다만 연구팀은 3차 접종을 받은 초기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90%에 가까운 보호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8일부터 60대 이상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4차 접종을 시작했다.
◇3차 접종 3개월 이후 입원·응급실방문 예방 효과 모두 큰 폭 감소
25일 미국 카이저퍼머넌트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추가 접종이 첫 몇 개월 동안 감염자들의 입원·응급실 방문에 대한 강한 보호를 제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12월에서 2022년 2월 6일까지 급성 호흡기 질환 감염 외 다른 원인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1만1123명을 분석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은 델타 또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에 대해 처음 몇 개월간 80~90%에 가까운 보호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호 효과가 약해진 것이 확인됐다.
3차 접종을 받은 지 3개월이 안 된 환자군에서 백신은 감염 후 입원을 85% 예방했지만, 접종 3개월이 넘은 뒤에는 효과가 55%로 감소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입원하지 않은 응급실 방문 보호 효과는 3개월 미만 환자에선 77%, 3개월 이상 환자에서는 53%로 감소했다.
이어 "오미크론이나 백신 효과를 피할 수 있는 미래의 새로운 변이로 인해 야기할 수 있는 새 유행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용되는 백신이나 앞으로 나올 개량형 백신의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선 60대 이상 고위험군서 중증자 85%·사망자 95% 발생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이다.
지난 21일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이 3월 첫째 주에는 전체 확진자 중 15% 비중을 차지했는데 7주 연속 증가해 4월 2주엔 21% 수준"이라며 "최근 확진자 5명 중 1명이 고령층으로 오늘 하루도 2만명 가까운 인구가 감염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특히 80대 이상의 백신 4차 접종을 받을 것을 권하며 코로나 사망 위험을 백신접종으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고 팀장은 "고령층 특히 70·80대 연령층의 감염을 줄이고 중증·사망자 발생을 최대한 차단하는데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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