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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메타버스에 들어온 패션과 예술…삶이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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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편집자주] 머니투데이와 메타버스산업협회가 매달 국내 메타버스 혁신사례를 소개합니다. 전문가들과 산업계 추천을 통해 국내 메타버스 우수 프로젝트와 우량 기업을 발굴해 관련 생태계 육성에 힘을 보탭니다.

[4월의 메타 이노베이션 에프앤에스홀딩스·CLO·이프랜드 메타버스컬처프로젝트]

머니투데이

패션과 예술분야는 메타버스가 가장 활성화 접목되는 분야중 하나다.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재홍 국립강릉원주대 교수)는 이에 4월의 메타 이노베이션으로 △에프앤에스홀딩스의 패스커 △CLO △이프랜드 메타버스컬처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에프앤에스홀딩스는 패션플랫폼 패스커를 통해 VR(가상현실)와 AR(증강현실)을 적용한 가상 매장과 체험형 디지털 카탈로그 등을 내놓는 등 패션과 메타버스의 접목을 시도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CLO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디자인, 샘플링과 함께 아바타를 활용한 버추얼 런웨이 등 모든 의류 제작과정을 3D로 실감나게 구현해냈다. 메타버스컬처프로젝트는 SK텔레콤이 서울예술단, 기어이주식회사와 손잡고 오프라인의 공연 IP(지식재산권)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안으로 끌어들인 참신함이 돋보였다.


옷가게 가지 않고도 신상품 체험해보는 패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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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프앤에스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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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에스홀딩스는 패스커를 통해 VR스토어와 AR 룩북을 활성화하고 있다. VR 스토어는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가상공간에서 3D로 제작된 신상품을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AR 룩북은 화면 위에서 직접 상품을 만지듯이 이리저리 돌려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디지털 카탈로그다.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누린 디올 뷰티의 '디올 어딕트 팝업 스토어' 내 VR 체험 공간을 제공한 것도 패스커다. 파리 에펠탑과 서울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에 직접 방문한 것처럼 거리를 돌아보고 브랜드 제품의 무드도 경험해볼 수 있다. 디올 외에도 펜디, 발렌시아가, 에스티로더, 토즈,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LF 등 다수의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스타일테크 3D 콘텐츠 기술과 패션 SNS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패션과 메타버스, 커머스를 결합한 '패션 메타 커머스 몰'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에프앤에스홀딩스는 이 같은 성장 전망에 힘입어 이달 4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디에스자산운용,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피앤피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투자 등 총 6개 투자사가 힘을 보탰다.


하늘하늘한 옷감 질감까지 재현한 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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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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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추얼패션의 소프트웨어 CLO는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의 의상 샘플을 만들 수 있게 도와 디자인-제조-유통 과정에서의 효용성을 극대화했다. 유사한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 '마블러스디자이너'도 이 회사의 제품이다. CLO는 주로 패션, 마블러스디자이너는 영화나 게임 내 디자인에 활용된다.

패션 샘플을 만들어낼 때의 관건은 옷의 밸런스와 주름, 원단 등을 실제 의상처럼 구현하는 것이다. CLO가 퍼지면서 기존에 2D 기반 일러스트레이터로 샘플 의류를 만들던 패션업계가 3D로 가상 샘플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이키, 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 등도 CLO를 이용해 가상 샘플을 만든다.

CLO는 코로나19 사태로 패션시장이 얼어붙은 2020년부터는 업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대학 의류학과와 각종 교육기관에 CLO 온라인 강의용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교육이 막힌 상황에서 CLO 덕분에 학생들의 개인 실습이 가능해진 셈이다.


공연장에 안 가도 배우 차지연과 사진 찍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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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어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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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 확산돼 오프라인 공연장에 손님이 끊겼던 지난달 10일,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공연이 열렸다. 서울예술단과 기어이주식회사가 함께 한 '메타버스 컬처 프로젝트'의 첫 공연이었다. 다양한 예술이 메타버스로 들어와 문화생활에 목마른 이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줬다.

메타버스 공연장만의 특색 있는 경험도 이어졌다. '잃어버린 얼굴 1895'를 테마로 제작된 전용 랜드에서 실제 배우들이 해당 작품에서 착용했던 의상과 다양한 동작을 자신의 아바타로 체험해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볼류매트릭 캡처 기술로 제작된 작품 속 주연배우 차지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누렸다.

메타버스 컬처 프로젝트는 뮤지컬에 이어 이번달 중 '댄스 클래스' 및 '인디뮤직' 관련 랜드와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인들도 더 이상 공연장만이 유일한 공연 플랫폼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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