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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北위협에 역대 가장빠른 韓美회담…바이든, 文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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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주한미군에 최근 순환 배치된 '레디퍼스트' 여단 대원들이 지하 갱도를 수색하고 점령하는 특수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 2보병사단은 지난 24일 트위터 계정에 올린 사진에서 특수 방독면과 방호복, 산소통을 착용하고 개인 화기로 무장한 장병들이 국내 모처에 있는 지하터널 등지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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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0~22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뿐만 아니라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이후 다양한 사안에서 신구 권력의 충돌 양상을 보여온 한국 사회에 전·현직 대통령을 똑같이 예우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21일 문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한 바 있어 이번 만남은 꼭 1년 만이 된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윤 당선인과의 정상회담 직후 별도의 시간과 장소에서 간소하게 진행될 방침으로 알려졌다.

21일 개최되는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은 역대 정부 출범 후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으로 취임 11일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임기를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이기도 하다.

통상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시에는 한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아왔는데 이번에 한국을 먼저 찾는 것도 이례적이다. 한일 외교가에는 항상 미묘한 입장차가 있어 왔기 때문에 한국 외교가에서는 일본보다 먼저 미국 정상을 만나 우리 입장을 알릴 수 있기를 고대해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동맹 발전 및 대북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부터 한미동맹을 안보동맹 이상의 '포괄적 전략동맹'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어떤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핵심 동맹인 한국·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하고, 대중국·러시아 견제를 바탕으로 하는 가치동맹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선제타격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상황인 점을 감안해 대북 공조 방안이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대한 대화 채널을 열어둔다고 하면서도 최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등 비핵화 해법을 재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공급망 문제가 재차 대두되면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비롯한 공급망 협력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상회담과 만찬 장소로는 새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국방컨벤션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회담과 만찬 모두) 용산 안에서 할 것"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후보지가 모두 국방부 청사 근처인 용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집무실 공사 진척 상황에 따라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한 뒤 내년 1월 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배 대변인이 이날 말했다.

[한예경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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